오랜만의 나들이 -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튤립공원)

 

1004개의 섬이 있다하여 천사의섬 이라 홍보하는 신안

 

현실은 염전노예의 섬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하다

 

당연히 악소문과 달리 모든 신안 주민이 악행을 저지르는것도 아니고, 여느곳처럼 사람사는 똑같은 곳이다.

 

일부가, 소수가 저지르는 악행으로 전체에 피해를 주고있는것일뿐....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신안군은 최근 몇년간 각 섬별로, 특색있는 테마를 만들어 관광지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 - 한국관광블로그(googletrends.tistory.com/118)

 

한때, 목포에서 관련 업무에 종사하여서 이곳저곳 많이 방문했었는데

 

이번에 나들이겸 방문한 곳은 최근 교량 개통으로 섬아닌 섬이된 임자도

 

섬에 야생들깨가 많이 자라난다하여 들깨를 의미하는 임자(荏子)도로 명명되었다 한다

 

16년도인가 17년도에 한번 방문했던 곳인데 당시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을 가지고 출발

 

 

아침일찍 광주에서 볼일을 보고 찾아가는 임자도

 

이놈의 고질적인 현대/기아 순정 네비게이션 길안내...

 

다리가 생겼지만 페리 타고 넘어가란다...

 

최근 업데이트를 안해서 임자대교가 반영안되었나 싶었는데 막상 임자대교 타보니 경로수정되더라...

 

임자대교가 데이터상에 없는것도 아니다

 

자기네들 나름대로는 많은 이용자가 이용한 루트가 좋은 루트라고 그걸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라 새로운게 생기면 그동안의 데이터량에 무조건적으로 밀리기에 해당 경로는 안내를 안해준다

 

페리항구 바로옆이 임자대교라 운영을 하는지도 미지수다

 

임자대교가 개통되면서 임자도 내부까지도 버스가 들어가니 자차로 이동하지 않는 관광객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다

 

 

 

본래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지만, 전주까지 돌아가는 시간도 상당하니 해수욕장에서 바람쐬는것이 주 목표

 

넓은 해수욕장

 

이시국때문에 딱히 관리하는 인원도 없어보이는데 쓰레기도 별로 없고, 탁트인 바다가 시원하다

 

무엇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다...

 

예전에는 자전거 빌려주는곳도 있었는데 이시국때문에 없나보다...

(막상 어릴적 트라우마로 자전거 못탐)

 

사람이 붐비진 않지만 그래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

 

해수욕장 곳곳에 누구나 이용할수 있는 선베드가 비치되어있고, 윗부분에 살이 없는데 원래는 짚으로된 살이있어 햇빛을 가려준다

 

멀리보이는 샤워장은 지금은 미운영중인 수련회장의 샤워장

 

해수욕장 따라 쭉 가면 민간 콘도?(라 하기엔 규모가 좀 작고 뭐 그런) 숙박시설도 보이는데

 

아침햇살 받는 바다 뷰가 상당할것으로 나중에 한번 와봐도 괜찮을듯

 

 

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한 튤립공원

 

올해는 작년과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튤립축제가 취소 되었다

 

조성된 공원의 관람은 가능하다.

(일부 공사구간 및 전망대 등은 입장이 제한된다)

 

 

1주일 정도 지나야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날것으로 보이지만 오무려진 튤립의 매력도 상당하다

 

형형색색 매력있는 튤립

 

 

이름도 생소한 여러 종의 튤립들

 

뒷편의 유리온실은 무슨 의미로 만들었는지 모를 열대 식물, 선인장들이 비치되어있다

 

뜬금없다... 그냥 이것저것 우겨넣고 안쪽에 카페를 만들어둔 형태

 

한곳에 앉아서 좀더 여유를 즐길까 했지만, 이곳은 관광객이 어느정도 있고, 한쪽에선 공사중으로 약간의 소음이 있어

 

한바퀴 돌아보고 일찍 나옴

 

 

이전에도 맑고, 넓은 해수욕장과 튤립정원으로 관광지로 상당히 이름있는 곳이었는데

 

이시국이 끝나고나면 봄철 관광객이 상당히 붐빌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내년 봄엔 정상화 되겠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점은, 신안 개별적인 섬의 모습은 분명 아름답다.

 

각각의 테마를 꾸몄다는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다만, "어디선가 본 것"같은 이미지를 지울수 없다.

 

이날 다녀온 임자도 역시 그렇다

 

튤립정원 형형색색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좋고 확실히 괜찮은 주제다

 

하지만 다들 똑같이 얘기한다. 외국에 와있는거같다. 네덜란드 같다.

 

튤립과 풍차라는 2가지 요소가 모두 네덜란드로 포인터를 향하고 있는것이다

 

우리나라 어디에 풍차를 설치했겠는가, 물레방아라면 모를까...

 

이국적이며, 아름다운것도 좋지만, 섬 이름에 걸맞는 야생들깨를 활용한 무언가라던가, 이지역 특산물인 대파

 

혹은 섬 곳곳에 펼쳐져있고, 초입부터 홍보하는 홍매화 등을 이용한,

 

이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릴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이미 성공한 다른 케이스를 차용하는것 단기간에 효과를 보고 가성비가 좋은것은 맞다.

 

허나 그것은 "단기간"에 효과를 끌어내지만 그 지속 역시 "단기간"이 되며, 비슷한 테마로 더 잘꾸며진 관광지가 나오면 침체의 시작이다

 

 

 

약간의 아쉬움도 함께한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을 하고온 하루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길 179